[맨듀's 내집마련기 - 2] 20대 갓 취업한 1년차 사회초년생의 내집마련기 (주린이, 주식, 단타, 미분양, 줍줍, 계약금, 투자고민)

 

이전 편을 못 보셨다면

[맨듀's 내집마련기 - 1] 20대 갓 취업한 1년차 사회초년생의 내집마련기 (취업, 시드머니, 고정지출관리, 통장쪼개기)

 

20대 갓 취업한 1년차 사회초년생의 내집마련기 - 2

(주린이, 주식, 단타, 미분양, 줍줍, 계약금, 투자고민)

 

 

모으긴 하는데,, 어떻게 불리지?

 

취업하고 반년이 지났을 무렵

월급과 고정지출과 생활비와 저축

내 통장의 모든 걸 정리했다

 

매달 모이는 돈은 아는데 이제 이걸 어떻게 불리지?!

 

적금을 하고 남는 돈과 비상금으로

주식을 시작했다

 

처음엔 제일 만만한 자사주!

직원이니 그나마 내부정보를 알고 있어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지만 핫바리 신입인 내가 몰랐던 것은

 

자사주는 신고기간에 매매목적과 금액 수량을 제출해야만

사고팔 수 있었던 것,,,

 

뒤늦게 IR팀에게 연락을 해 자수를 하니 놀라셨다

그렇게 경위서를 쓰고 자사주를 매도하고 번 수익인

5,645원은 회사에 반납하였다 🤣

 

 

그 뒤로는 주주총회를 하면 전 국민이 온다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주도 사보고

핫하다는 바이오주도 사보고

급등주 테마주도 사보고

 

관심종목의 리스트는

매일 새로운 종목들로 갱신되었다

 

단타의 민족 피가 흐르는 나였기에 단타도 쳐봤다

 

그렇게 번돈과 잃은 돈,, 그리고 거래수수료와 세금

매일 정신과 시간을 뺏겨서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

 

주식투자는 소액으로 나머지는 예적금으로 시드머니를 모아갔다

매일 이자가 붙는 CMA통장도 개설해 보고

금리가 높은 예적금으로도 갈아타보고

경제뉴스도 간간히 챙겨봤다!

 

뭐? 집을 계약하러 가자고?

 

때는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오후 3시

부동산에 '부'자도 몰랐던 나에게

아빠가 전화를 했다

지금 집을 보러 가고 있으니

내일 가서 같이 계약을 하자고

 

갑자기 무슨 말이야?

집을 어떻게 사 난 모은 돈도 없는데;;

 

정신차릴틈도 없이

토요일에 아빠랑 같이

모델하우스를 가게 되었다

 

시장통처럼 북적북적거리는 모델하우스

 

미분양 어쩌고저쩌고,,

선착순동호수지정 어쩌고저쩌고,,,

계약금 5% 무이자 어쩌고저쩌고,,,,

발코니무료확장 중도금무이자 어쩌고저쩌고,,,,,

 

조건을 들어도 모르겠다

왜냐면 그때의 나는 집을 사는 방법조차 몰랐다

청약통장은 들어놨지만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고

 

집을 매매하는 과정 또한 나의 머릿속엔

텅 빈 무지의 영역이었다

 

저기가 내가 계약할 집이란다,,

 

 

아직 사회초년생이라 모은 돈도 없고

난생처음 몇억이 넘는 대출도 받아야 하고

집 사려고 만든 청약통장은 어떻고

 

잔금은 어떻게 하고 입주는 어떻게하고

낼돈이 없어서 계약금이 날아가면 어떡하지

대출승인이 안 나면 어떡하지

 

가격이 떨어지면 우짜지..

미분양은 미분양인 이유가 있을 텐데 하며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은 1 도하지 못한 채

돈을 잃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만 더 커져갔다

 

아빠는 괜찮다며 얘길 하고

상담사분들은 몇 년 뒤에 뭐가 지어지고

앞으로의 호재가 어떻다며 얘기하고

확정이 아닌 예정인 것들이었다

 

그렇게 인생일대 최대고민을 하다 

 

아빠가 이미 가계약금 500만원을 냈다고

계약을 포기하면 날아가는 돈이라며,,

 

모은 돈을 탈탈 털어 계약금 5%를 냈다

투자를 하기 위해 시드머니를 모았지만

내 전재산을 이렇게 갑자기 쓰게 될 줄 몰랐다

 

난 이렇게 사회초년생 1년차에 모을 돈도 없이 이자를 낼 걱정을 하는 빚쟁이가 되었다

 

 

3편에 계속,,,

https://man-due.tistory.com/132

[맨듀's 내집마련기 - 3] 20대 갓 취업한 1년차 사회초년생의 내집마련기 (계약금, 스터디, 사이재,